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은행 발표 임박 – JP모건, PNC 등 거론

ADVFN – JP모건(NYSE:JPM),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NYSE:CFG)과 PNC파이낸셜그룹(NYSE:PNC)이 미국 금융 당국이 진행하는 경매에 일요일 정오까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E:FRC)에 대한 최종 입찰을 제출하기로 한 은행 중 하나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하였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아시아 증시가 열리기 전 일요일 밤 거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당국은 동시에 퍼스트 리퍼블릭을 압류했다고 3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했다.

규제 당국은 지난 주말 약 6개의 은행이 입찰하면서 이 은행의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식통이 토요일에 말했다. 이로써 미국의 세 번째 은행이 두 달 안에 파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구겐하임 증권(Guggenheim Securities)이 FDIC에 조언하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이 토요일에 말했다.

FDIC는 즉시 논평할 수 없었고, 구겐하임, FRC 및 은행은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 내 자산 규모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29인 시그니처은행(OTC:SBNY)이 대출 기관의 뱅크런으로 파산한 지 두 달도 안 되어 퍼스트 리퍼블릭(자산 14위)에 대한 입찰이 이루지는 것이다. 입찰을 통한 매각이 불발될 경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처럼 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예금과 자산을 인수해 직접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월요일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블랙 먼데이’를 피하기 위해 일요일인 4월 30일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입찰 마감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DIC는 목요일인 27일 밤부터 퍼스트 리퍼블릭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24일 퍼스트 리퍼블릭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만 3일 만이다.

실적 발표에서 이 은행의 1분기 순수 고객 예금 인출이 1,020억 달러(약 137조 원)로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주 이 은행 주가는 75% 이상 폭락했다.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동·서부 연안 대도시 90여 개 점포에서 미 부호 고객들을 유치해 미 월가의 부러움을 사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도 이 은행 고객이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전례 없는 예금 인출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총 예치금 중 63%는 기업 고객 자금이었고, 예금자 보호 한도 25만 달러(약 3억 원)를 넘는 예금 비중이 68%에 이르는 등 불안에 취약했다. 예금을 계속 넣어둘 경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다급하게 자산 매각을 시도해 왔지만 저금리 시기에 대량 판매한 고정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품이 발목을 잡아 불발됐다. 팬데믹 기간 집값 상승기에 판매한 모기지가 고금리, 집값 하락기를 맞아 대출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이 커진 것도 몰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 대출로 벌어들이는 평균 이자 수익은 3.73% 남짓인데, 연방준비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 비용은 3∼4.9%로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 때문에 퍼스트 리퍼블릭의 순이자 마진이 연말에 ‘제로(0)’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고, WSJ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산송장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금요일까지 퍼스트 리퍼블릭의 시장 가치는 2021년 11월 400억 달러의 정점에서 5억 5,700만 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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